황금빛 부활, ‘만병통치나무’ 황칠의 재탄생

황칠낭또 영농조합법인 황길수 대표 임승민 기자l승인2017.01.24
   
▲ 황칠낭또 영농조합법인 황길수 대표

황금빛 부활, ‘만병통치나무’ 황칠의 재탄생
황칠낭또 영농조합법인 황길수 대표

황칠나무의 학명은 덴트로파낙스(Dentro Panax). Dentro는 그리스어로 나무, Panax는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으로 ‘만병통치나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의 실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 따르면 과거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고자 보낸 ‘서복(徐福)’이라는 신하가 제주도에 와 가져간 것이 바로 ‘황칠나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황칠은 오래전부터 그 쓰임이 귀하게 여겨져 왔다.

불로초를 찾는 여정, 황칠낭또에 이르다
지난 12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수망리에 위치한 황칠전시관에서 ‘제1회 제주황칠낭 천연염색전’이 개최됐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해남 일대와 제주 서귀포에만 자라는 희귀종인 황칠나무는 옛날에는 왕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고, 대부분은 중국에 진상되어 갑옷이나 왕의 옷, 장신구 등에 황금색을 입히기 위해 사용되었던 귀한 나무이다. 내구력도 뛰어나 ‘옻칠 천년, 황칠 만년’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며, 다산 정약용 선생이 ‘보물 중의 보물’이라 칭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전시는 중국 황제들이 사용했다는 황칠의 아름다운 빛깔을 보고 즐기는 시간과 함께 황칠의 효능과 우수성, 다양한 관련 제품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어 더욱 의미가 컸다. 

국민들에게 황칠의 효능과 이로움을 알리고, 제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이 전시는 약 3,500평의 대지에 황칠나무를 키우고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황칠나무 재배조합 ‘황칠낭또 영농조합법인’에서 주최했다. 황칠낭또는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황칠나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를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상 3층, 100평 규모의 황칠전시관을 준공했으며, 이번 천연염색전 또한 전시관 내에 마련된 공간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황칠낭또의 황길수 대표는 “‘황칠낭’은 제주에서 황칠나무를 부르던 말이고, ‘또’는 도로, 입구, 곳을 일컫는 제주 방언입니다. 황칠낭또는 500년 이상 된 황칠나무들이 자라는 제주의 대표적인 황칠나무 자생지로서 진시황의 신하 서복이 황칠을 가지러 온 길의 끝이 바로 이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어디를 찾아봐도 특산물이 곧 지명이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지역이 얼마나 유서 깊은 황칠나무 산지인가를 잘 알 수 있다. 또한 500년 수령의 황칠나무가 자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황칠낭또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병자호란 이후 황칠나무에 대한 중국 황실의 수탈이 극심해진 탓에 농민들이 황칠나무를 악목(惡木)이라 부르며 야음을 틈타 베어버리곤 했다는 기록이 「목민심서」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반면, 옛부터 귀한 약재로 쓰이기도 했던 것이 바로 황칠나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황칠나무는 ‘갑자기 아랫배가 아프고 허릴 펴지 못하는 신기통과 토하고 설사하는 곽란을 치료했다’고 나오며,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급성심통, 복통, 관절통 등에 효과가 있으며 나쁜 기운을 없앤다’라고 나와있다고 한다. 이러한 효능은 현대 연구자들에 의해서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황칠나무는 간 기능개선과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증진 및 기력회복, 뼈와 치아 재생, 항균작용과 항산화작용, 노화예방, 신경안정효과,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황칠 천연도료의 경우에도 광택이 우수하고 투명하며, ‘안식향’이라는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어 전통공예나 예술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의 미래, 황칠의 새로운 도전
황길수 대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황칠나무 추출물의 약효가 검증받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제품 개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황칠나무가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이 수종이라는 점도 제주의 새로운 특산물이자 차세대 관광아이템으로서 황칠나무가 주목받을 수 있는 바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황칠낭또에서는 황칠 잎을 이용한 화장수 ‘미황칠스킨’, 건강보조식품인 ‘황칠낭또 모닝콜’, 고동도 황칠진액 ‘황신’ 등을 개발했으며, 곰탕 전문 그룹과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황칠수라곰탕’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지난 천연염색전에 공개되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현재에도 제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본래 황칠은 잎이 적고 줄기가 많아 식품에 이용하기가 난해합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미생물을 이용한 다중발효 공법을 적용하게 되었고, 화장품 원료로 사용가능한 것과 식품에 이용 가능한 황칠 다중발효 추출물이 개발되어 특허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제품과 요리 등에 황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인삼과 홍삼을 능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조명 받게 되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황칠낭또는 황칠나무를 생활 속 천연염색과 제주음식 등을 통해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8월 탤런트 유퉁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주의 우수한 골프 인프라를 활용하고자 골프장 로비 갤러리 설치, 황칠낭배 골프대회 개최 등의 계획도 수립했으며, 100세 시대를 맞은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더 나은 제품을 선보이고자 연구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고유의 수종인 황칠. 전통과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황칠나무의 빛깔을 아름답게 다듬어내고 있는 이들의 노력이 가까운 미래, 눈부신 결과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제주도 6차산업의 발전과 황칠낭또의 비젼
자본주의의 물결은 거칠고 산업의 다양성은 모래알처럼 빼곡하다

살아남기 위한 무한경쟁 속에서 모래밭에서 자라는 풀뿌리의 지혜를 배워야 하고 한라와 백두의 꼭대기에서 모진 한파와 폭풍우를 맞고 견디는 은산철벽의 인내를 배워 하늘의 신비와 자연의 생명체 영주산의 전설을 살리고 감사한 생각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품을 수 있는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가져야만 한다.

황칠낭의 원 자생지 황칠낭또는 불로장생의 무한한 신비를 품고 있으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 민.관.도 나라가 힘을 합하여 지키고 가꾸고 발전시켜 오천만이 찾아오는 천혜의 자연관광지를 스토리텔링속에 관광컨텐츠화 하여 세계화 시키고 6차산업이 정착되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도민의 자부심을 고취시켜 자연과 농업 관광과 힐링 고귀한 인간의 생명을 중히 여기고 삶이란 대명제를 승화시킬 수 있는 지혜를 배우게 한다.

Reborn of yellow lacquer known as ‘cure-all tree’
Hwang Gil-su, the president of Hwangchilnangddo Agricultural Association Corporation

Passion in seeking elixir plant leads to yellow lacquer
The 1st Jeju Hwangchilnang Natural Dye Exhibition was held at Hwangchil Exhibition Hall in Sumang-ri, Seogwipo-si, Jeju-do on 3 last month. The hwangchilnamu (yellow lacquer tree) only has grown in some parts of southern Korea and Seogwipo in Jeju and historically has been used for royal families or sent to China as gift to decorate clothes and armors with golden color. It is more durable and said to be lasting more than 10,000 years and the Korean doctor scholar Jeong Yak-yong once said it was the treasure of treasures. The exhibition, held by Hwangchilnangddo Agricultural Association Corporation, displayed the beautiful colors of yellow lacquer used for Chinese emperors as well as its effects and excellence and promotion of tourism in the island. The corporation grows yellow lacquer trees on a 11,579 square meter land and has built the 3 storey Hwangchil Exhibition Hall in a 330 square meter space. The president of the corporation Hwang said “’Hwangchilnang’ means yellow lacquer tree and ‘ddo’ means road or entrance or there in Jeju dialect. And Hwangchilnangddo is a place where more than 500 year old yellow lacquer trees grow and legend says that Seobok, a servant of Emperor Qin, travelled all the way down here to get the yellow lacquer.” A record on Jeong Yak-yong’s ‘Mokminsimseo’ says that the local farmers one day cut off all the trees due to ever increasing exploitation of the trees by Chinese after the Manchu war of 1636. ‘Donguibogam’ also records that it is good for stomach ache, diarrhea and pain in waist and ‘Ben Cao Gang Mu (China)’ records that it is good for stomach ache and arthritis and it removes bad energy in our body. Today, it is known good for blood circulation, immunity, recovery of energy, growing bones, antibacterial, anti-aging, anti-cancer and anti-acid effects and nerve stability. Apart from medicinal effects, it is glossy and has the unique ‘ansik scent’ to be used for crafts works.

Hwangchil’s new challenge for Jeju’s future
Hwang said “The extract of yellow lacquer is being proved and the subsequent development of products is in full swing. Jeju can use this advantage to promote regional economy by turning it into a local specialty.” As part of this effort, the corporation developed a cosmetic liquid ‘Mihwangchil Skin’, a health functional food ‘Hwangchilnangddo Morningcall’, a highly sapped extract ‘Hwangshin’ and a soup ‘Hwangchilsuragomtang’ in cooperation with a gomtang (beef-bone soup) maker. All these products attracted a great attention in the exhibition. Hwang said “It was difficult to make hwangchil into food and cosmetics but numerous patents have already been registered today. Considering its effect, we are expecting that it will surpass the sales of ginseng products.” The corporation appointed Yutoong as honorary ambassador and is planning to hold a hwangchil gold open in an effort to promote the related products. <Power Korea> wishes Hwangchilnangddo Agricultural Association Corporation a prosperous 2017.     

 


임승민 기자  press01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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