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순 작가

 <특집 /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 한국화가 김영순 작가> 

자연과 삶을 소재로 한국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작품.

김영순 작가는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전통 채색으로 잘 표현해 내는 화가이다. 한국화에 애착이 누구보다 강한 김 작가는 우리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나무나 꽃 등을 소재로 쉬우면서도 가장 한국적 이미지를 담는데 많은 노력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작은 ‘솔향기 맡으며’ 와 ‘향기’ 시리즈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 ‘솔향기를 맡으며’는 무더운 여름날 소소한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예고하면서 솔향기 나무 아래 앉아 환희와 자연의 서곡을 연주하듯 한국적 이미지를 떠올려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으로 호평 받고 있다. “소나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무로 함께 했던 오랜 세월, 푸르른 솔잎 덕분에 지조 있는 나무로 전통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하고 눈 쌓인 추운 겨울 자연환경 속에서도 늘 푸른빛을 잃지 않기 때문에 꿋꿋한 선비의 절개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소나무는 가장 한국적인 나무로 친근하게 우리와 함께 해 온 것이지요.” 
김 작가가 작품 소재로 소나무를 택한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여기엔 우리네 삶이 투영되어 있다. 이 작품은 숨 가쁘게 생활하는 일상에서 떠나 무성한 소나무 숲에서 솔향기를 맡으며 여유로운 행복함을 표현해 보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자유롭고 소박한 꿈, 소망이 담긴 가장 한국적인 멋과 행복한 삶을 담은 그림을 표현해 가는 것을 주안점으로 둔다. 이 외에도 장지에 채색된 ‘향기’ 시리즈도 아름다운 색감을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김 작가가 작품을 구성해 갈 때면 전체적인 이미지를 스케치해 색을 칠하고 스타일을 바꾸기도 하고, 아니면 바로 화판에 어두운 색 바탕을 먼저 칠한 후 불투명한 바탕에서 점점 밝게 채색해 간다. 복잡한 그림보다는 단순한 그림을 그려 가는 것으로 그만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오래도록 이어오던 기존의 작업은 최근 들어 더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수묵담채화로 사실적인 표현을 하다가 채색화로 점차 바꾸면서 장지에 분채와 석채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닥종이에 분채와 석채를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시도해 가고 있다. 작가 자신이 소망하는 그림을 시작해 작년부터 한국화 이미지로 ‘소나무’ 시리즈를 기원하면서 본격적인 채색화를 그려 가는 것에 주목 되어 진다.  

한국화에 대한 많은 애정과 관심, 노력 등 쏟아 부어.

한국화는 재료와 방식에 따라 수묵화, 수묵담채화, 채색화로 나뉜다. 수묵화는 묵색의 농담(濃淡)으로만 표현하고, 수묵담채화는 주로 묵색으로 그린 후 엷게 채색해 표현하며, 그리고 채색화는 채색을 위주로 표현하는 것으로 진채화 등이 있다. 한국 전통 기법에서 화려한 기법인 채색화는 보통 장지(합지)에 아교로 반수를 한 후에 아교와 안료를 섞어 채색을 올리는 기법을 말한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한 건조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어서 빠르게 완성하기가 쉽지 않은 장르이다. 서양화에서 수채화와 유화의 차이와 비슷한데 수채화는 화지에 물감을 묻혀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고 유화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묻혀 도톰하게 올리는 것을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채색화는 고려시대 때부터 이어온 한국화 전통 기법으로 훌륭한 세계적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진채화’ 가 한 때는 일본 그림이라 하여 오해하며 우리 고유한 미를 잊고 일본 것을 베끼려고만 한 잘못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부분에서 바로 잡히고 우리만의 작품 세계를 찾으려는 곳곳의 작가들의 노력으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김 작가도 이 점을 잘 인식하는 화가로 자신의 작품 철학 또한 확고히 갖는 사람이다. 그녀는 “내 자신을 표현하듯 한국화 ‘진채화’에 많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노력을 쏟아 붓는다.” 고 밝히면서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룬 화가이면서 추상미술이 주도하던 근대 한국화단에서 자신만의 형상화 양식으로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만들어 온 천경자 화가를 존경한다. 그 화가의 미지의 세계와 내세에 대한 삶을 희노애락(喜怒哀樂)으로 솔직하게 표현되어서 감동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작가는 “전통 채색화 중심으로 장식적인 효과와 함께 소망을 담은 그림을 표현해 가고 있다. 내 자신이 기교적인 것보다 조금은 투박하더라도 자연스런 모습을 그리는 데 주안점을 두려 한다” 고 덧붙였다.  

충남여류작가회장 역임 등 폭넓은 활동과 열정 불태워. 

쌍둥이 딸들의 엄마이자 교사인 김 작가는 살림과 현재의 교직 생활, 작품 활동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않고 1인 3역을 해내는 부지런한 작가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그녀는 중학교 시절부터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3학년 때 제주신문사가 주최한 제주도 미술대전에서 한국화부문 최우수상과 응용미술 부문 우수상 및 특선, 홍익대학교 주최 전국미술전람회에서 특선 등을 수상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교사가 된 후에도 충남미술대전에서 입선 2회, 충남교원미술대전에 다수의 작 출품 등 평소에도 미술작품 활동에 정진하며 틈틈이 이어 오다가 ‘충남여류작가회’ 회원으로 활동도 시작 했다. 충남의 대표적인 이 여성미술 단체는 지난 1989년 천안 로얄전시장에서 첫 전시를 시작으로 29년 역사를 가지고 지역 사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 오는 작가 모임으로 알려진다. 김 작가는 이곳 여류작가 일원으로 오랫동안 작품 열정과 노력을 쏟고 꾸준히 활동하면서 2012년~2013년 17회, 18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 외에도 여류작가회 리더로 뿐 아니라 작년부터는 서울 코엑스의 개인 부스전 참여도 활발히 하면서 활동 폭을 넓혀 가고 있다. 김 작가는 매번 작품 작업에 임할 때면 “남들이 알아주기 보다는 나 자신의 충만감으로 그림을 그린단 생각을 갖는다” 고 한다. 그녀는 “오늘의 행복한 나를 만들어준 것 같아서 좋은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 는 바람을 내 비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 그림에 향기를 담아 모든 문화예술인과 함께 하나 된 열정으로 응원 해주고 싶다” 고 말했다. 

▲ 솔향기 맡으며.117X91cm

A rising artist of Korean color painting!
Artist Kim Young-sun
Kim’s love of Korean paintings is enormous that she pours all her efforts in delivering Korean images with natural objects such as pines trees and flowers. The <Pine Scent> and <Fragrance> series are two good examples. “Pine trees have been loved by many Korean people for a long time. Koreans take the pine needles as a symbol of fidelity and the implication is still widely acceptable today. They also symbolize longevity and integrity of the nobles” says Kim. To these symbols, Kim adds her small wishes in the form of Korean paintings. The <Fragrance> on the Korean paper, on the other hand, delivers her simplicity. Starting with wash drawing, Kim shifted her style to color painting and to various styles today. Korean paintings are normally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ink-and-wash painting, wash drawing and color painting. The first emphasizes more on light and shade, the second on black ink in different level thickness and the third on coloring especially the ‘jinchaehwa (deep-color)’. Jinchaehwa is known to start since the Goryeo Kingdom but once was misunderstood as a Japanese art. “I have enormous love for ‘jinchaehwa’ and I pay a considerable amount of effort in the style. I also admire Chun Gyeong-ja (a Korean painter) who created her own formative style and unique art world. Personally, I’m working on decorative color painting with more emphasis on roughness than technique in order to realize its naturalness.” Kim is a mother of two twin daughters and is a school teacher. She was born in Jeju Island and started painting by joining a painting club at her middle school. She majored in art education at Jeju National University and she won the excellent prize in Korean painting and a runner-up prize in applied art at the Jeju Art Exhibition held by The Jejuilbo. She also won a special prize at the Korea Art Exhibition held by Hongik University and participated in Chungnam Art Exhibition and Chungnam Teacher’s Art Exhibition. Currently, she is a member of the Chungnam Woman’s Art Association which has 29 years of history since its first exhibition held at Cheonan Royal Gallery in 1989. She served as the president of the association during the years 2012 and 2013. “As a Korean and an artist, I am wishing the PyeongChang 2018 every success!”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